대급수1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 경종(재위 1720~1724) 경종은 몸과 마음이 다 약했다. 강한 숙종은 당쟁을 이용했으나 약한 경종은 재위 4년 내내 당쟁에 이용당했다. 중종반정 이후 추락한 왕권을 숙종이 철권통치로 회복해 놓았으나, 거꾸로 경종은 당쟁에 눌려 지도력을 상실했다. 리더의 가장 큰 죄는 무엇보다도 지도력을 상실하는 것이다. 거듭된 대리청청, 그리고 게장과 생감 장희빈의 아들 경종이 왕이 된 1720년, 조정은 장희빈을 죽인 노론이 대세였다. 이들은 경종을 임금으로 인정하려 하지 않았고, 경종을 쫓아내는 데 힘을 쏟았다. 소론이 정국 돌파용으로 궁리해 낸 것이 '장희빈의 신원'이었다. 경종 즉위년에 소론의 조중우가 상소를 올렸다. 장희빈의 한을 풀어주자는 것으로, 그렇게만 되면 장희빈 제거에 앞장섰던 노론이 궁지에 몰리게.. 2025. 3.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