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 정종(재위 1398~1400)
왕관을 쓰려는 자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아니면 왕이 되려 하지 말고, 어쩌다 왕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만두어야 한다. 정종은 천성은 착했으나 권력의지와 냉혹한 정치 현실을 간파할 지략이 부족하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1. 운명에 몸을 맡기다. 정종은 태조와 신의왕후 한 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이름은 방과이다. 1398년 8월, 마흔둘의 나이로 왕세자가 되고 같은 해 9월에 왕위에 올랐다. 정종은 치세 2년 만에 자진해서 물러났다. 그 배경에 태조 이성계의 아들 8명이 벌인 권력 투쟁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의왕후 한씨는 방우, 방과, 방의, 방간, 방원, 방연 6남과 경신, 경선 2녀를 두고 있었고, 조선 개국 1년 전에 사망하게 된다. 신덕왕후 강씨는 방번, 방석 ..
2025.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