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1 비타민 C의 중요성, 결핍증, 적정 섭취량 비타민(Vitamin)은 라틴어로 생명을 뜻하는 Vita- 와 아민(Amine)을 조합한 단어이다. 1. 비타민 C의 중요성 비타민 C가 중요한 이유는 생명유지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비타민 C가 결핍되면 괴혈병에 걸린다. 이에 대하여 학술적으로 기술된 것은 18세기 무렵이지만, 괴혈병의 역사는 멀리 고대 이집트 시대(기원전 155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497년, 포르투갈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가 동인도로 향하던 중 1년 6개월 동안 선원의 약 60%가 의문사하였다. 그때 죽어가는 환자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증상 중 하나는 잇몸이나 구강 점막 등에서 쉽게 출혈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18세기 중엽쯤 영국의 제임스 린드(James Lin.. 2025. 3. 10. 실학, 조선 지식인들이 꿈꾼 나라: 토지제도 조선은 처음부터 명확한 원칙에 따라 세워진 나라였다. 건국 세력이 세운 계획에 대하여 후일 종합한 책이 "경국대전"이다. 말 그대로 '나라를 경영하는 큰 원칙'이라는 뜻이다. 유형원이 저술한 은 처음부터 끝까지 논리적으로 잘 짜인 국가 개혁의 청사진이다. 전체 26권 중 1권, 2권의 제목이 '전제(田制)'이다. 전제를 한글로 바꾸면 토지제도이다. 토지제도는 토지 소유권에 대한 것이고, 전제는 소유권뿐만 아니라 조세제도까지 아우르는 것이다. 1. 유형원: 공전제(共田制) 반계 유형원은 광해군 14년(1622)에 태어난 조선 중기의 실학자이자 작가이다. 고전적 정전제란 정(井)자 모양으로 9등분으로 구획된 토지제도의 운영을 뜻한다. 이 정자형 토지에서, 주위에 있는 토지가 사전이고 가.. 2025. 3. 8. 실학, 조선 지식인들이 꿈꾼 나라: 프롤로그(Prologue) 적폐의 사전적 의미는 '오랫동안 쌓인 폐단"이다. 어느 시대든 부조리가 쌓이면 적폐가 등장하는 법이다. 조선은 고려의 적폐를 청산하고 성리학이라는 새로운 이념을 바탕으로 건국되었다. 그러나 결국 조선도 적폐의 나라가 되었다. 조선 후기의 실학은 나라 곳곳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여 민생을 안정시키려는 목적에서 등장했다. 원래 실학은 허학(虛學)에 대비된 진정한 학문이라는 뜻이다. 실학이 특정 시기의 학문 사조로 지칭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에 위당 정인보를 중심으로 일어난 조선학운동에서부터다. 다산 정약용의 별세 100주년을 기점으로 정약용의 학문이 실증성과 실용성 그리고 개혁성을 겸비한 근대적 사상이라고 재평가되면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실학의 개념이 탄생했다. 실학은 명백히 18세기 .. 2025. 3. 7.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 고종(재위 1863~1907), 순종(재위 1907~1910) 고종과 그의 아들 순종은 전대미문의 격변기를 마주해야 했다. 고종은 세계열강이 조선을 선점하려는 등 외부의 드센 도전과 내역 역량의 빈곤이라는 이중 난제를 떠안고 조선의 리더가 되었다. 상황이 태조보다 더 결단력 있고, 광해보다 통찰력 있고, 정조보다 더 치밀한 지략을 요구했고, 리더십도 수직에서 수평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대였다. 하지만 고종은 간 보는 리더로, 왕의 권리는 누리면서도 과제는 누군가 떠맡기를 원하는 유형이었다. 위기가 깊을수록 리더는 배짱을 가지고 백성과 함께 꿈꾸는 미래를 제시하여야 한다. 위기돌파의 아이디어는 통념을 깨는 데서 나온다. 리더 역시 자신의 역할 변화를 수용할 각오를 해야 한다. 고종이 시대의 변화 앞에 왕조 체제도 바꿀 각오를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 2025. 3. 2.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 순조(재위 1800~1834), 헌종(재위 1834~1849), 철종(재위 1849~1863) 정조 이후 순조 때부터 나라의 중심을 잡는 왕의 기능은 거의 사라지고 세도정치가 횡행한다. 순조 35년, 헌종 15년, 철종 15년의 65년 간 안동 김씨가 60년간 세도를 부렸다. 세 왕은 신하에게 권한을 위임하기는 커녕, 도리어 세도가로부터 한정된 권한만 위임받고 얼굴마담 노릇을 했다. 1. 순조의 배후, 정순왕후와 심환지 순조는 정조와 수빈 박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정조가 사랑했던 의빈 성씨(성덕임)가 낳은 문효세자가 다섯 살 때 홍역으로 죽었다. 그리고 10년이 흘러 정조가 마흔이 다 될 무렵에야 순조를 얻었다. 다시 10년 후 정조가 급서 하면서 순조가 즉위했다. 어린 순조를 대신해서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시작한다. 수렴청정을 시작한 정순왕후는 관례를 깨고 국장 .. 2025. 3. 1. 조선왕조실록 500년: 정조(재위 1776~1800) "절망으로 단련되었고 희망으로 움직였다" 미완의 혁신 군주 정조의 일생을 압축한 말이다. 경영인이나 정치인이 서로 본받겠다고 하는 인문이 세종이라면, 종조는 인문학자들의 찬사를 받는 왕이다. 정조는 16세기 말 선조 이후 200년 이상 깊어진 붕당정치의 한복판에서 등극했다. 정조와 세종이 둘 다 영민하고 진보적이며 결단력이 강했으면서도, 세종이 소통을 중시한 리더였다면 정조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일을 풀어갔다. 정조는 주자를 신봉하면서도 실학을 수용하고자 했고, 금난전권의 특혜를 폐지하는 등 상업을 활성화했다. 만약 정조가 10년만 더 살았더라면? 그래서 화성 신도성이 완성되고, 군민 공치체제가 정책했다면 조선은 청나라는 물론 동아시아를 넘어서는 나라로 웅비했을 것이다. 1. 과인은 .. 2025. 3. 1.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