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75 실학, 조선 지식인들이 꿈꾼 나라: 프롤로그(Prologue) 목차1. 실학이라는 용어의 등장2. 국가 개혁을 위해 탄생한 학문 적폐의 사전적 의미는 '오랫동안 쌓인 폐단"이다. 어느 시대든 부조리가 쌓이면 적폐가 등장하는 법이다. 조선은 고려의 적폐를 청산하고 성리학이라는 새로운 이념을 바탕으로 건국되었다. 그러나 결국 조선도 적폐의 나라가 되었다. 조선 후기의 실학은 나라 곳곳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여 민생을 안정시키려는 목적에서 등장했다. 원래 실학은 허학(虛學)에 대비된 진정한 학문이라는 뜻이다. 실학이 특정 시기의 학문 사조로 지칭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에 위당 정인보를 중심으로 일어난 조선학운동에서부터다. 다산 정약용의 별세 100주년을 기점으로 정약용의 학문이 실증성과 실용성 그리고 개혁성을 겸비한 근대적 사상이라고 재평가되면서, 현.. 2025. 3. 7.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 고종(재위 1863~1907), 순종(재위 1907~1910) 목차1. 대원군, 준비된 리더였으나 과거 지행적이었다2. 대원군과 민비의 대결3. 임오군란과 갑신정변4. 친일에서 친청, 다시 친러로 바꾼 민비의 최후5. 독립협회 창설과 고종의 강제 퇴위6. 3.1운동 고종과 그의 아들 순종은 전대미문의 격변기를 마주해야 했다. 고종은 세계열강이 조선을 선점하려는 등 외부의 드센 도전과 내역 역량의 빈곤이라는 이중 난제를 떠안고 조선의 리더가 되었다. 상황이 태조보다 더 결단력 있고, 광해보다 통찰력 있고, 정조보다 더 치밀한 지략을 요구했고, 리더십도 수직에서 수평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대였다. 하지만 고종은 간 보는 리더로, 왕의 권리는 누리면서도 과제는 누군가 떠맡기를 원하는 유형이었다. 위기가 깊을수록 리더는 배짱을 가지고 백성과 함께 꿈꾸는.. 2025. 3. 2. 조선왕조실록 500년: 정조(재위 1776~1800) 목차1.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2. 거듭되는 암살 시도3. 왕의 행차 앞에 징과 꽹과리를 들고 선 백성4. 서얼허통책과 시파의 중용5. 인적 자원의 보고, 노비를 해방하라6. 금난전권 철폐7. 천도로 제2의 개국을 "절망으로 단련되었고 희망으로 움직였다" 미완의 혁신 군주 정조의 일생을 압축한 말이다. 경영인이나 정치인이 서로 본받겠다고 하는 인문이 세종이라면, 종조는 인문학자들의 찬사를 받는 왕이다. 정조는 16세기 말 선조 이후 200년 이상 깊어진 붕당정치의 한복판에서 등극했다. 정조와 세종이 둘 다 영민하고 진보적이며 결단력이 강했으면서도, 세종이 소통을 중시한 리더였다면 정조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일을 풀어갔다. 정조는 주자를 신봉하면서도 실학을 수용하고자 했고, 금난전.. 2025. 3. 1.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 영조(재위 1724~1776) 목차1. 의심의 눈초리 속에 등극하다2. 이 나라가 노론과 소론마의 것이더냐3. 탕평책의 만성화에서 싹튼 사도세자의 비극4. 신하는 믿지 않았지만 백성은 사랑했다 조선의 르네상스를 영조는 재위 내내 경종 독살설과 숙종의 아들이 아니라는 두 가지 소문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조선의 르네상스를 연 것은 전략적 사고를 했기 때문이다. 영조의 통치는 '혁명은 의지로 하지만 개혁은 정치로 한다'는 경구를 실감케 한다. 영조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전략적 리더의 통치는 무엇일까? 첫째, 자기 절제가 강했다. 철학자 칸트처럼 일상이 규칙적이었으며, 고기와 술을 멀리 했고, 소식했다. 둘째, 전략적 판단을 내릴 때 관련 자료를 살폈다. 영조는 재위 52년 동안 경연을 무려 3,459회 열.. 2025. 3. 1.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 경종(재위 1720~1724) 목차1. 거듭된 대리청정, 그리고 게장과 생감 경종은 몸과 마음이 다 약했다. 강한 숙종은 당쟁을 이용했으나 약한 경종은 재위 4년 내내 당쟁에 이용당했다. 중종반정 이후 추락한 왕권을 숙종이 철권통치로 회복해 놓았으나, 거꾸로 경종은 당쟁에 눌려 지도력을 상실했다. 리더의 가장 큰 죄는 무엇보다도 지도력을 상실하는 것이다. 1. 거듭된 대리청청, 그리고 게장과 생감 장희빈의 아들 경종이 왕이 된 1720년, 조정은 장희빈을 죽인 노론이 대세였다. 이들은 경종을 임금으로 인정하려 하지 않았고, 경종을 쫓아내는 데 힘을 쏟았다. 소론이 정국 돌파용으로 궁리해 낸 것이 '장희빈의 신원'이었다. 경종 즉위년에 소론의 조중우가 상소를 올렸다. 장희빈의 한을 풀어주자는 것으로,.. 2025. 3. 1.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쉽: 숙종(재위 1674~1720) 목차1. 카리스마는 나이와 무관하다.2. 환국정치의 달인3. 남인 장희빈 대 서인 송시열4. 각기 왕자를 앞세운 소론과 노론5. 소론과 노론의 입지 확보 다툼 이탈리아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는 일찍이 군주의 자질을 여우와 사자에 비유했다. 영악하고 잔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적의 덫을 피하고, 간교한 이리를 쫓아낸다. 조직 관리에서 무기력한 선은 악보다 더 나쁘다. 진정한 마키아벨리스트 숙종은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음에도 수렴청정을 단호히 거절했다. 현종의 외아들로 태어나 부왕이 정통성 시비에 시달리는 것을 지켜보아서인지 조숙했고, 그만큼 명석한 데다 승부사 기질이 넘쳤다. 1. 카리스마는 나이와 무관하다 숙종은 현종과 명성왕후 김씨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데다 현종에게 후궁도.. 2025. 3. 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다음 반응형